[KRM News] 2017/12/16 트럼프 대통령 “이-팔 평화 협상, 현실 인정에서 새로 시작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년의 관례를 깨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12월 6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현장]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오늘 마침내 우리는 예루살렘이 명백하게 이스라엘의 수도임을 인정합니다. 이는 현실에 대한 인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요르단, 사우디 등 아랍 국가들과 국제사회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미국이 결정을 번복하기 전까지 더이상의 평화협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여러 발의 로켓을 발사했고, 이스라엘군은 매번 폭격으로 응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서안지구와 가자에서는 간간이 아랍 팔레스타인들과 이스라엘 군인들 사이에 충돌이 있었지만, 이스라엘의 강화된 경계태세로 예루살렘 내에서 큰 시위는 목격되지 않았습니다.

 

국제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국제사회의 평화를 깨뜨리고, 오랜 기간 이-팔 분쟁의 대안으로 인식되어 온 ‘두 국가 해법’에 차질을 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예루살렘 수도 선언이 수십 년째 진전이 없는 이-팔 평화 협상에 오히려 돌파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팔 평화 협상에 참여해왔던 마이클 오렌 이스라엘 국무총리실 차관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미국 트럼프 협상단의 새로운 접근 방법은 협상에 참여하지 않는 상대에게 압박을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마이클 오렌 / 국무총리실 차관
“지난 8년 간 팔레스타인은 평화 협상 테이블에 앉기를 거부했다. 마지막 협상 때도 6시간 만에 자리에서 일어나 버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협상단이 취한 방법은 협상 테이블에 앉기를 거부했을 때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결정은 평화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서 팔레스타인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한 미국의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 당시, 예루살렘을 수도로 인정하나 그 경계와 두 국가 체제에 대한 정의는 두 국가 간의 협상에 남긴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그 협상은 현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에란 레르만 / 전 국가안보회 외교부 정책 차관
“이스라엘 정부와 대화하러 오는 모든 사람들은 예루살렘으로 온다. 이곳에 이스라엘의 모든 관공서가 있고, 실제적인 이스라엘의 수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팔레스타인이 환상에 근거해 국제 사회의 여론을 몰아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취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비지니스 세계에서 사용되는 협상 전략이 이-팔 평화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 지에 대해 전 세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KRM news 명형주입니다.

 

취재 명형주 hjmyung@kingsroommedia.com
편집 박지형 jhpark@kingsroom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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