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11] 이란-이스라엘, 처음으로 직접적 군사충돌

[2018/2/11 예루살렘] 현지 시간 13:27

 

2월 10일 토요일, 이스라엘이 이란 무인항공기를 격추하고, 시리아가 이스라엘 F-16 전투기를 격추하면서 이스라엘 북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982년 레바논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국지전 중 가장 큰 충돌로 기록되고 있다.

시리아 내 이란 기지에서 출발한 무인항공기는 이스라엘 영공을 1분 30여 초 동안 비행하다 이스라엘 아파치 헬기에 의해 격추되었다. 이스라엘 공군은 즉시 전투기 8대를 시리아로 출격시켰고, 20발이 넘는 대공미사일 공격을 받으며 시리아 홈스 사막 근처의 이란 기지를 폭격했다. 이 과정에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F-16 전투기 한 대가 이스라엘 북부 지역으로 추락했고, 조종사 2명은 비상탈출했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기지 12곳과 시리아 내 이란 기지 4곳을 폭파했다고 발표했고, 시리아 현지 소식통은 폭격으로 인해 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토요일 공격 직후, 데니 대넌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긴급 유엔안보리 총회를 열어 즉각 이란을 규탄할 것을 촉구했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스라엘은 어떠한 공격에도 즉각 반응할 것이라 말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한다고 발표하며, 이란에게 공격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러시아는 이란과 이스라엘 양측의 즉각적인 자제를 요구했다.

시마 샤인 전 모사드(이스라엘 비밀 정보국) 전략가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최초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맞닥뜨린 충돌’이라는 점과, ‘충돌이 일어난 날이 이란혁명 39주년을 기념하는 날짜와 겹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보국은 “이란이 시리아 내 기지를 베이스로 하여 레바논 헤즈볼라와 시리아 정부군에 무기와 군사기술을 공급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공격은 “이란이 이스라엘에게 ‘원하기만 한다면 직접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이는 것’이라고 추정한다”고 전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북쪽 지역에 군을 집중해 놓고 공중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명형주 hjmyung@kingsroom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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